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 지역 주민들과 총격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미국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5일 주례연설에서, 대통령으로서 최우선순위는 안보와 미국인의 안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은 자유와 개방된 사회라는 미국의 가치를 여전히 추구할 것이라며, 미국은 강하고 유연하며 공포에 휩싸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루 앞선 4일, 데이비드 보디치 FBI 로스앤젤레스 지국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여러 정보와 사실에 기반해 지난 2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테러 행위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디치 부국장은 범인들이 이번 공격 전에 방대한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또 범인들이 새로 산 손전화가 모두 부서진 채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며 손전화 통화 내역을 복구한다면 사건의 정황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보디치 부국장은 또한, 범행을 저지른 여성 타슈핀 말릭이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슬람수니파 무장단체, ISIL에 충성을 서약한 것을 포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말릭과 그녀의 남편 사이드 파룩은 지난 2일 시내 송년 행사장에서 파룩의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14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습니다.이들은 도주 중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습니다.
말릭은 파키스탄 출신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에 거주 하던 중 미국 국적의 파룩과 결혼해 배우자 비자로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