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권투선수 무함마드 알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의 이슬람 교도 미국 입국 금지 주장을 비난했습니다.
알리는 어제 (9일) ‘이슬람인들의 미국 이민 금지를 제안하는 대통령 후보들’이란 제목의 성명에서 자신들의 개인적인 의제를 달성하기 위해 이슬람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응할 것을 동료 이슬람 교도들에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들은 일반인들이 이슬람교를 이해하고, 아울러 오도된 살인자들이 이슬람교의 실체에 관한 사람들의 견해를 왜곡했음을 분명히 알리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리는 또 프랑스 파리나 미국 샌버나디노 등 세계 곳곳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는 것은 이슬람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수니파 무장조직 ISIL과 연계단체들의 테러 공격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본명이 케이어스 클레이인 올해 73살인 알리는 로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인 지난 1964년 미국 내 흑인 이슬람단체인 ‘이슬람 국가’에 가입하면서 이름을 무함마드 알리로 바꿨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