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 중인 최첨단 해상 요격미사일의 비행시험이 성공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위협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은 8일 일본과 공동 개발 중인 해상 요격용 스탠더드 미사일 SM-3 블록2A의 비행시험이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사일방어국은 두 나라가 이날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 산 니콜라스섬 해역에서 운동에너지 탄두 (kinetic warhead)의 사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험은 개발 최종 단계의 하나로 상대의 탄도미사일 탄두를 요격하기 직전의 최종 사출 능력을 시험하는 겁니다.
미사일방어국은 이런 구체적인 목적 때문에 요격시험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SM-3 블록2A는 기존의 스탠더드 미사일 보다 속도와 사거리, 탐지 능력을 더 높여 중거리와 준중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체계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군사 전문가들은 이 요격미사일이 북한의 노동미사일 요격에 적격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M-3 블록2A는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과 일본 방위장비청 (ATLA)의 협력 아래 미 방산업체인 레이시온 (Raytheon)과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새롭게 출범한 일본 방위장비청의 와타나베 히데키 초대 청장은 지난달 워싱턴 강연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을 지적하며, SM-3 블록2A 개발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와타나베 청장] “We are witnessing North Korea’s developing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s……”
와타나베 청장은 두 나라가 2001년부터 스탠더드 미사일 프로그램 연구에 착수해 2006년부터 SM-3 블록2A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며 내년에 최종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해상과 지상, 우주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방어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해상의 경우 현재 4 척인 SM-3 미사일 탑재 이지스함을 8 척으로 늘리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은 SM-3 블록2A 미사일을 2018년까지 이지스함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