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가 올해 835만 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 사업을 벌입니다. 분유 지원과 수질 개선, 경사지 관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 (SDC)는 4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올해 대북 지원 예산으로 830만 스위스 프랑, 미화 835만 달러를 책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70만 달러를 집행했던 것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올해 예산은 공공보건 사업에 765만 달러, 식량안보 사업에 67만 달러, 비정부기구 지원 사업에 5만 달러가 각각 배정됐습니다.
개발협력처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분유를 지원하고, 수도와 위생 사업, 경사지 관리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발협력처는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식량 지원 사업을 통해 분유를 전달하고 있으며, 분유는 현지에서 가공돼 어린이와 임산부,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해 560만 달러 상당의 분유 1천50t을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 지원 사업에 지원한 바 있습니다.
또 북한 내 수도와 위생 사업에 미화 2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산간 지역에 나무와 농작물을 심는 경사지 관리 사업에 12만 달러, 병충해 방제 사업에 16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특히 이 병충해 방제기술 지원 사업은 유럽의 농업생명과학센터와 북한 국토환경보호성과 협력해 올해 12월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스위스개발협력처는 지난 1995년부터 대북 지원을 시작했으며, 1997년에는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이후 2002년부터는 개발협력 지원을 시작했지만 스위스 의회의 요청으로 2011년 말 이후 다시 인도주의 지원으로 성격을 전환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