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무책임한 도발이라며 더욱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금지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된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 “This act would violate numerou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y utilizing proscribed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엄청난 위반인 4차 핵실험에 이어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행동에 책임을 물리고 압박 강도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강력하고 포괄적인 새로운 제재를 가하고 이미 채택된 결의를 엄격히 이행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이번 통보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단호한 메시지가 북한에 전달될 필요성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 “This latest announcement further underscores the need for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send the North Koreans a swift, firm message that their disregard for U.N. Security Council obligations will not be tolerated.”
앞서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이번 통보는) 유엔 안보리 이사회와 국제사회가 추가적인 제재를 통해 불안정한 행동을 일으키는 북한 지도자들이 진정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강력히 행동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도 이날 “국제사회가 북한의 이번 조치를 또 다른 무책임한 도발이자 국제 의무의 명백한 위배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ould regard a step like that by the North Koreans as just another irresponsible provocation and a clear violation of their international obligations.”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가 불안정을 가져오는 또 하나의 도발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협력해 이런 위협에 맞설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직 구체적 대응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존 케리 장관이 지난주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음에도 중국을 유엔 제재에 동참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을 일축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의 역할과 중국이 북한과 김정은에 대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 “Foreign Minister Wang Yi acknowledged that China did have a role to play, that they do have a measure of influence over Kim Jong Un and the North and that they agreed that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hould do more to hold that North to account and that they would be willing to explore options about doing more.”
커비 대변인은 다만 중국이 이런 노력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할지 구체화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또 북한의 군사 행동이 점점 두드러지는 것과 관련해, 김정은이 내리는 결정의 동기와 의도를 알기 매우 어렵다며 북한인들조차 그들 지도자의 생각을 알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