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가 국제 장애인 구호단체의 대북 사업에 미화 1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 단체는 북한에서 장애인 재활과 특수학교 교사들을 돕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는 24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국제 구호단체 ‘핸디캡 인터내셔널’이 북한에서 진행 중인 `장애인 재난 위험 감소 (Improved Resilience of Children with Disabilities through Disaster Risk Reduction)' 사업에 미화 10만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북한 장애인들의 재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 이들의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개발협력처는 밝혔습니다.
개발협력처는 이 사업이 우선 황해북도 봉산농아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며, 앞으로 시각장애인 학교 6곳으로 확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개발협력처는 각 장애학교에 “학교 기반 재난 위험 감소계획”을 도입해 장애학생 뿐아니라 교사와 지역사회, 더 나아가 북한 당국자들의 재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는 핸디캡 인터내셔널 벨기에 지부는 지난 1998년 ‘조선장애인보호연맹’의 요청으로 북한에서 지원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장애인 재활치료와 특수장애인학교 교육 개선 사업 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2014년에는 미화 110만 달러를 들여 함흥정형외과병원, 평안남도 덕촌탄광병원, 평안북도 동림의 노인, 장애자 요양원 등의 설비 개선과 장비 지원, 보건요원 교육 등을 실시했습니다.
또 북한 내 6개 시각과 청각 장애자 특수학교의 교육과 훈련을 지원했습니다.
핸디캡 인터내셔널은 유럽연합과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 벨기에개발협력청, 스위스개발협력청, 영국과 네덜란드 대사관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북한을 돕고 있습니다.
한편 스위스 개발협력처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분유를 지원하고, 수도와 위생 사업, 경사지 관리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는 분유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게 돼,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한 1천300t의 분유를 북한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분유는 오는 7월쯤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개발협력처는 전했습니다.
개발협력처는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영양 지원 사업을 통해 분유를 전달하고 있으며, 분유는 현지에서 가공돼 어린이와 임산부,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지난해 560만 달러 상당의 분유 1천50t을 북한에 지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