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21) 오후 강원도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5 발을 발사했습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북한이 끊임 없이 무모한 도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대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1일 오후 3시 19분부터 약 20분 간 함경남도 함흥 남쪽에서 동해 쪽으로 기종이 파악되지 않은 단거리 발사체 5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약 200km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발사체의 정확한 기종을 분석 중이며 사거리로 미뤄 볼 때 300mm 신형 방사포거나 단거리 미사일인 KN-02의 개량형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 18일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미사일을 쏜 지 사흘 만입니다.
북한은 또 이에 앞서 지난 3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300mm 방사포 6 발을 발사한 데 이어 10일에는 스커드 계열 단거리 미사일 2 발을 쏘았습니다.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를 잇달아 발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미-한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풀이됩니다.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이에 앞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이 끊임 없이 무모한 도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채택된 지금도 북한 김정은이 핵 탄두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지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만약 국제사회의 다양한 제재가 채택되지 않았다면 북한은 더욱 무모한 도발을 감행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습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지금이 한반도의 앞날에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부는 외교적, 군사적으로 철저한 준비와 대비 태세를 갖추어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국회의원 총선거 때문에 경제가 뒷걸음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은 당장에라도 5차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의 21일 정례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문상균 대변인/ 한국 국방부] “지난번에도 제가 강조를 해서 말씀을 드렸지만, 북한은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서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 대변인은 이에 따라 한국 군은 한-미 정보당국과 함께 북한의 핵실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도 북한 동향과 관련해 북한의 5차 핵실험은 지금 당장에라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어떤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말하면서 북한 지도부가 핵실험을 공언한 상황에서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