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에 제기하는 위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지적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핵무기 전략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중국에 제기하는 위협이 점증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지적했습니다.
7일 홍콩의 영자신문인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인민일보'는 이날 칼럼을 통해, 북한이 자국의 안보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가 아닌 핵무기를 더 신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바른 길에서 점점 더 벗어나고 있다며, 그런 행태가 국제 규범 위반으로 이어진다면 중국이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통제하기 매우 어려워지고 이는 북-중 간 거리를 더욱 멀어지게 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전략은 궁극적으로 평양 정권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며 북한 정권에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신문은 또 한반도의 불안정을 시리아 정치적 소요 사태와 비교했습니다.
시리아 소요 사태가 약 2천만 명의 인구에서 비롯됐는데, 인구가 8천만 명이 넘는 한반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경제와 군사, 기술과 관리 능력이 부적절한 상황에서 일본에서 발생한 것 같은 방사능 누출 사태가 발생한다면, 중국 동북부의 안보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모든 군사적 위협은 수사적 표현일 뿐이라며, 북한은 실제로 전쟁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 협상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전쟁을 결정하고 수행할 능력이 부족하며, 단지 국내적으로 반미감정을 주민들의 단결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신문은 가장 위험하고 결정적인 시기는 오히려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적은 시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중-북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 상무부가 특정 북한 광물의 수출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발표한 이후 더욱 그렇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