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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이모저모, 여당 참패...12살 드론 천재, 세계대회 우승


4·13 한국 총선에서 헌정 사상 여성 최초로 지역구 5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오른쪽)이 1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대에서 지역구를 돌며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4·13 한국 총선에서 헌정 사상 여성 최초로 지역구 5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오른쪽)이 1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대에서 지역구를 돌며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새로운 국회를 구성할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모두 선출 됐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 TV를 통해 표심의 방향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한국의 선거방송이 다채롭게 진행되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투표를 할 수 있는 유권자가 아니더라도 어제 밤은 거의 한국 사회 전체가 선거의 결과에 집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전국 253개 지역의 개표상황을 전하는 선거방송의 흥미진진함이 대단했었는데요. 몇 시에 개표율이 얼마이고, 각 지역구의 후보별 득표비율이 어떤지 각종 그래픽과 애니메이션효과를 사용해 승부의 변화를 전했는데요. 연령대를 초월해 TV방송사가 전하는 선거결과에 주목했었고, 최근 10여년간의 선거결과와는 사뭇 여소야대의 달라진 국회 구성에 찬성과 기대,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새로운 국회는 언제부터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까?

기자) 오는 5월 30일 제 20대 국회가 열리고,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오는 2020년 5월 29일까지 4년 임기의 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오늘 오전 11시 각 지역구 선거관리위원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회의원 당선증을 받았습니다. 당선자들은 앞으로 한 달 사이에 국회 사무국에서 의원등록을 하고 의원사무실 구성을 위한 지원을 받게 되는데요. 당선 첫날인 오늘 각 지역구를 돌며 당선인사를 하고,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정치지도자와 집안의 어르신과 선산 등을 찾아가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국회의원 선거의 당선자들 중에서도 화제의 인물들이 많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만 25살이상 한국민이면 누구나 출마할 수 있는 국회의원 선거였습니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여당의석이 줄고, 야권이 의석수를 늘린 특징 말고도,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하는 초선의원이 많다는 점인데요. 무려 44%가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되는 초선의원입니다. 새로운 정치, 새로운 국회 구성을 요구했던 유권자들의 표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구요. 지난 1981년 국회에 입성해 32년간 국회로 출석하는 8선의 최다선 여당의원이 탄생했고, 1986년생 29살의 여성이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선출돼 최연소 비례대표이자 아버지에 이은 첫 부녀 비례대표로, 그리고 1940년생 75살의 최고령 비례대표 국회의원도 나왔습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에서는 여풍(女風)도 대단했다면서요?

기자) 한국의 역대 선거 중 가장 많은 26개 지역구에서 여성 당선자가 나왔습니다. 지금의 19대 국회보다 여성의원수가 7명 더 많아진 것입니다. 물론 836명이나 됐던 남성 출마자에 비해서는 8분의 1에 못 미치지만 98명의 여성후보가 출마해 여성 당선자에 대한 기대도 높았습니다. 여성의원 중에는 같은 지역구에서 5번이나 당선된 5선의 야당의원이 있고, 이번 선거는 주요정당마다 여성의원들이 중진대열에 올라서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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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위해 지원하는 공적원조개발기금(ODA)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 ODA 공적원조 사업에는 한국도 참여하고 있는데, 한국이 세계 14번째 규모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보지요.

기자)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지가 13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DAC) 공적원조사업규모에 대한 보도를 했습니다. 28개 회원국의 ODA액수가 1천316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개발도상국가의 사회적 경제적 발전을 위해 지원되는 공적자금인 ODA는 미국이 310억달러로 가장 많이 지원을 하고 있고, 영국 187억달러, 독일 178억 달러 등에 이어 한국은 19억 달러로 회원국 중 14번째 규모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19억 달러, 세계 14번째 규모의 공적 원조를 하고 있는 나라 한국, 금액으로 보자면 상위권 국가들과 큰 차가 있습니다만 한국은 항상 다른 부분에 대한 특별한 평가가 따르는 것 같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그 지위가 달라졌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원규모로 보면 미국의 1/8 정도에 불과합니다. 유엔 개발기구가 제시하고 있는 ODA비율은 국민총소득(GNI)의 0.7%인데, 한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0.14%로 나타나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과거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첫 번째 국가라는 것에 국제사회가 주목을 하고 있는 것인데요. 1991년에 민간기구를 통한 무상원조를 시작한 데 이어 2010년 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24번째 회원국으로 승인 받으면서 공적원조의 효과와 발전방향을 입증하고 있는 국가로서 첫 주인공이 되어 있구요. 한국 국무조정실은 오늘 이 부분에 대한 관련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한국도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ODA 지원 규모를 늘리기로 약속을 했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총소득의 0.2%까지 올린다는 것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입니다. 아직은 갈길이 먼 이야기인데요. 국무총리실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한국은 이제 국제공적원조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시점이고, 증가율을 보면 앞으로의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이 강조돼 있습니다. 최근 5년간 회원국의 공적원조 증가율은 평균 0.5%정도이지만 한국은 10.2% 성장해 증가율로 보면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구요. 수원국에 물자를 지원하거나 다자국을 통한 지원 외에도 개발도상국의 공무원이나 교육자, 청소년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전수하는 한국형 공적원조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국형 공적원조’라면 어떤 것입니까?

기자) 예를 들자면, 캄보디아 빈곤층에 대한 의료지원사업과 학교를 지어주는 교육지원가 있구요. 몽골 여성들의 인권을 살피는 여성지원센터 건립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 공항관계자를 초청해 기술원조를 한다든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비 동계올림픽 국가 청소년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스포츠 교류 교육활동을 하는 사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민간협력사업으로 추진되는 해외봉사단도 현재 49개국에 1361명이 파견돼 있고, 지금까지 2만여명의 한국사람들이 파견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최근 한국에서 관련 설문조사가 진행됐었습니다. 한국이 개도국의 경제발전과 빈곤퇴치를 위해 지원하는 ODA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본것인데요. 응답자의 63.6%가 찬성했습니다. 과거 한국도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39.8%), 빈곤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국제사회 안정과 평화공존에 기여하기 위해서 라는 응답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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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은 12살의 천재소년 이야기입니다. 무인항공기(드론) 천재라고 하는군요. 자세한 소식 들어보지요.

기자) 나이는 초등학교 6학년인 12살에 불과하지만 실력은 세계 최고입니다. 경기도 파주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12살 김민찬 군이 세계 최대 규모의 드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인데요. 3월 중순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드론레이싱대회에 한국 대표단(KT 기가파이브) 소속 선수로 출전했는데, 대회 최연소 출전과 동시에 최연소 우승자로서의 기록을 남겼다고 합니다.

진행자) 드론(무인항공기) 조종을 즐기는 사람들이 요즘 크게 늘었다고는 하지만 12살 소년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냥 취미로 날리는 드론이 아니라 실력을 겨루는 세계대회이니 더욱 그렇습니다. 상금도 무려 100만 달러가 걸린 최대규모의 대회였는데요. 속도를 겨루는 드론레이싱과 각종 묘기를 선보이는 프리스타일 부문이 있었는데. 김 군은 특히 드론으로 좁은 공간을 통과하며 공중제비를 돌리는 등 프리스타일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다고 하는데요. 550g에 불과한 경기용 드론이 시속 120~130km 속도로 날아가며 세계 최고의 묘기를 펼치는 것, 12살 한국 소년의 무선조종간을 잡고 있었던 겁니다. 3살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무선조종(RC)헬기 띄우는 것을 즐겼다는 12살 소년, 앞으로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해 진짜 전투기를 타고 하늘을 가르는 조종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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