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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사이드] 주한미군사령관


커티스 스카파로티 미한연합사령관이 25일 서울 국방부 합참 대연병장에서 열린 미한 연합사령관 환송 의장행사에서 경례하고 있다.
커티스 스카파로티 미한연합사령관이 25일 서울 국방부 합참 대연병장에서 열린 미한 연합사령관 환송 의장행사에서 경례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주요 뉴스의 배경을 살펴보는 ‘뉴스 인사이드’ 입니다. 지난주 미 의회 상원에서는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남북한의 중무장한 병력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서 주한미군사령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데요, 오늘은 주한미군사령관의 역할과 역대 사령관들의 면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지난 19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를 실시했습니다.

브룩스 지명자는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래 지난 5년 간 가장 많은 위기가 있었다”며 북한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브룩스 지명자] “We have less and less warning about what can occur. North Korea has artillery pieces 116000 most of those are within 60 km…”

브룩스 지명자는 북한의 갑작스런 공격에 대비해 주한미군은 싸워 이길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룩스 지명자는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으로 근무하며 쌓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 고위 군 관계자들과의 유대관계를 활용해 대북 억지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인준될 경우 흑인으로는 첫 주한미군사령관이 됩니다.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반도 정전 상황에 따른 미-한 상호방위조약과 주한미군 지위협정에 의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현지 최고 지휘관입니다.

특히 미-한 연합사령관을 겸직하면서 전시에는 유엔군사령관직도 수행하게 돼 있습니다.

주한미군사령관은 현재 한국에 주둔해 있는 미 8군과 미 7공군을 통합 지휘하는 사령관으로서, 휘하에 병력 2만 8천 500여 명과 전투기, 공격헬기, 장갑차와 전차 등을 운용할 권한을 행사합니다.

전시에는 야전군 총사령관의 역할을 맡게 되며, 65만여 명의 한국 군 가운데 일부를 제외한 한국군과 동원 예비군들이 주한미군 사령관의 작전통제 아래 들어가게 됩니다.

또 전쟁 발발 후 60일 이내에 미국 본토 등으로부터 한국으로 파견되는 병력과 항공기, 함정 등도 주한미군사령관의 지휘통제 아레 들어갑니다.

한국 군에 대한 평시작전통제권은 1994년 12월 한국 군에 이양됐지만 정보수집과 미-한 연합훈련 등에 대해서는 한국 측의 위임을 받아 평시에도 그 권한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군사적 긴장 상태가 지속돼 온 한반도에서 한국 군의 전시 군사작전통제권을 주한미군사령관이 갖고 있기 때문에, 주로 중장급 장성이 맡고 있는 여타 주둔지 미군사령관과는 달리, 주한미군사령관은 대장급 장성이 맡고 있습니다.

역대 주한미군사령관은 1959년부터 재직한 카터 매그루더 사령관을 시작으로 현 커티스 스캐퍼로티 사령관까지 모두 18 명이었습니다.

특히 1969년부터 1972년까지 재직한 5대 존 H. 마이켈리스 사령관은 6.25 전쟁 당시 미 25사단 27연대 지휘관으로 참전해 다부동 전투에서 한국 군 1사단과 함께 방어작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6대 리처드 G. 스틸웰 대장은 1976년 8월 18일에 발생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당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에서 확전을 피하고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스틸웰 사령관에 이어 부임한 존 W. 베시 7대 사령관은 사병 출신으로 4성 장군이 된 인물로, 재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을 적극적으로 막아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80년대 한국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시기 당시 8대 존 위컴 사령관은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었습니다. 위컴 사령관은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암살 직후 한국의 정치적 과도기에 한국민이 “들쥐떼와 같아서 누가 지도자가 되든 복종할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한국민들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었습니다.

최근에는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커티스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를 한국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스캐퍼로티 전 사령관] “There was consideration being taken in order to consider THAAD being deployed here in Korea…”

주한미군사령관으로서 사드의 한국 배치를 위한 검토를 한국에 권고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잇따른 사드 관련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녹취: 버웰 벨 전 사령관] “I do not believe it is helpful for the public officials of the United States including the United States Secretary of State to make comments about the deployment of THAAD in a pubic form.”

벨 전 사령관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미국이 한국 정부와 국민들을 공개리에 압박해서는 안 된다며, 매우 민감한 시기에 한국민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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