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국가인 핀란드의 민간 기구가 북한의 감자 농사를 돕고 있습니다. 또 이 단체는 북한 병원에 의료 기기와 기술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핀란드의 최대 비정부기구인 ‘핀란드 개발협력기구’ FIDA International은 5일 ‘VOA’에 핀란드 정부와 유럽 연합으로부터 지원 받은 자금으로 올해 67만5천 유로, 미화 77만 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강원도 세포군 내 5개 협동농장에서 씨 감자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2013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5년 동안 진행되는 이 사업에 126만 유로, 미화 143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이 사업은 감자 생산을 늘려 주민들에게 더 많은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으로 농민들에게 감자 재배 기술과 보관법 등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개발협력기구는 세포군에서 감자가 재배되고 있긴 하지만 씨 감자 재배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감자 재배 후 보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확 후 손실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비료도 부족하고, 토양이 산성화 돼 효율적인 감자 재배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구는 감자가 가을 추수 전인 7월부터 9월 북한 주민들의 매우 중요한 식량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식량 문제가 풀리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이 기구는 핀란드 정부로부터 지원 받은 자금으로 평안북도 정주시에서 봄 감자 재배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감자 재배 기술과 저장 방법 등을 전수해 감자 생산을 늘리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이밖에 평양의 보통강 구역과 중구역, 세포군, 정주시 지역 내 네 개의 병원에 의료 기기를 지원하고 현지 의료진에 기술도 전수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자금은 핀란드 정부로부터 지원 받았습니다.
이 기구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올해 이 기구의 대북 사업에 총 32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핀란드 개발협력기구는 북한 내 병원들이 의약품과 의료 시설, 기술 등의 부족으로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서비스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술 지원 등을 통해 현지 의료진이 현대 의학 기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