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정황이 또다시 포착됐습니다. 잠수함에는 위장막을 씌웠고 미사일 발사대 역할을 하는 바지선을 잠수함 근처로 이동시켰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남도 신포항에 정박해 있는 SLBM용 잠수함에 위장막이 덮였습니다.
미국 민간 군사정보업체 ‘올 소스 어낼리시스’의 조셉 버뮤데즈 선임분석관이 지난 8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버뮤데즈 분석관은 17일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38노스’에 올린 기고문에서 잠수함 갑판 위로 위장막이 걸려 있다며, 현장에서 진행되는 활동을 감추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이 곳에 위장막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해 12월 26일이지만 다른 미사일 기지에서는 이미 지난 5년 전부터 관측돼 왔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이어 지난달 28일 잠수함 전용 부두에 보였던 선적 컨테이너는 사라졌다면서, 해당 컨테이너로 ‘북극성1호’ SLBM을 운반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위성사진에는 앞서 SLBM 시험 발사에 사용됐던 수중 바지선이 다시 잠수함 바로 근처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28일 북쪽의 다른 부도에 정박돼 있던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또 과거 시험 발사 때 바지선을 예인하고 잠수함 운항을 보조했던 지원선은 바지선에 바짝 붙어있는데, 버뮤데즈 분석관은 이 같은 변화를 바지선을 수리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특히 바지선 인근에 과거 잠수한 근처에서 포착된 것과 비슷한 길이 9.5m, 폭1.5m 크기의 대형 선적 컨테이너가 놓여진 점도 특이한 변화로 꼽았습니다.
버뮤데즈 분석관은 그 밖에 각각 32m와 20m 길이의 모선 두 척이 신포항에 정박돼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에 정보 요원들과 특수작전부대를 침투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던 선박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