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북한의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 윤정린 호위총국장 등 18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련된 김정은 정권의 실세들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이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을 비롯한 북한 군부 실세 18명과 기관 1곳을 새로운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EU는 20일 공시한 관보에 이들의 이름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자산동결과 여행 제한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개인은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김락겸 전략군사령관, 김춘삼 전 제1부총참모장, 손철주 항공 및 반항공군 정치위원,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겸 화력지휘국장, 윤정린 호위총국장, 홍영칠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대부분 핵과 장거리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북한 정권의 실세들입니다.
이와 함께 기관으로는 북한의 미사일 부대를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선인민군 전략로켓사령부’(Strategic Rocket Forces)가 포함됐습니다.
EU는 전날인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에 추가된 제재 대상이 북한의 핵과 장거리탄도미사일 개발, 대량살상무기(WMD)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북한군 고위 계급과 기관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EU의 대북 제재 명단에 오른 개인은 66명으로 늘어났고, 기관 역시 42곳이 됐습니다.
지난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 조치를 단행하고 있는 EU는 지난 1월 4차 핵실험 당시 북한을 규탄하고 대북 제재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었습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인물들을 제재 명단에 추가해왔습니다.
EU는 대북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에 대해 무기와 핵 개발 관련 기술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사치품 금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