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열린 반관반민 회의에 나란히 참석한 미국과 북한의 고위 당국자가 서로 만나지 않았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미 다른 경로로 대북 입장을 분명히 밝힌 만큼 북한과 따로 만날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과 회동하지 않았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존 커비 대변인] “He did not meet with [him]. I can confirm that.”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두 사람의 회동 여부를 알려달라는 요청에 그런 일이 없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사전에 회동을 고려하거나 계획하지도 않았고 회의에서 북한 대표와 개별적 만남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성김 대표와 최선희 부국장은 북 핵 6자회담 관련국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 반관반민의 제 26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에 참석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은 다른 여러 방법을 통해 북한의 행동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분명히 보여줬다며 미국의 대북 메시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만큼, 이를 전달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만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존 커비 대변인] “I think we’ve made very clear our views of what the North is doing through many different ways. There’s no doubt about what our message is to the North, so there was no need to have a private meeting to carry it.”
커비 대변인은 회동이 없었다는 건 김 대표와 최 부국장이 나란히 참여하는 단체 회동이 없었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두 사람 간의 의견 교환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또 “태평양 작전지대 안의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북한의 이날 주장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와 같은 시험을 할 때마다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뭔가 배운다는 점을 유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존 커비 대변인] “We’re mindful that every time they conduct these tests, whether they’re successful or not, they learn from them.”
커비 대변인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 의무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거듭 규정하고, 북한이 이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역량을 추구하는 것은 한반도 뿐아니라 역내 환경에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런 역량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