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컴퓨터 프로그램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5년간 아프리카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게이츠는 17일 남아공의 프레토리아 대학에서 행한 강연에서 자신이 설립한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이미 지난 15년간 아프리카에 90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게이츠는 비록 투자 분야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게이츠 재단이 그동안 아프리카에서 집중했던 건강관리 분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국가들은 후천성면역결핍증, 즉 에이즈 확산 등 건강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현재 아프리카의 에이즈 감염 환자는 2천580만 명으로 추산돼 전 세계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말라리아의 경우도 지난해 사망자의 88~90%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습니다.
게이츠는 강연에서 국제사회가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 예방과 관련한 창조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에이즈에 맞서 싸워 어렵게 거둔 성과가 반전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