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리우올림픽 이색 메달 순위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나라 별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겁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현재 진행 중인 2016 리우 하계올림픽에서 11일 현재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 등 4개 메달을 획득해, 금메달을 기준으로 한 종합순위에서 세계 30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의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이색적인 집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인터넷 웹사이트 ‘메달스 퍼 캐피타’은 국내총생산 GDP를 기준으로 했을 때, 북한이 11일 현재 이번 올림픽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올림픽 종합순위를 매기는데 참가국의 부를 무시하는 것은 다소 불공정하다고 지적하면서, GDP를 기준으로 한 순위를 집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트에 따르면 북한의 GDP는 222억 달러로, 이를 4개 메달로 나누었을 때 메달 1개 당 GDP가 55억 달러가 되면서, 지금까지 메달을 딴 50개국 가운데 가장 적은 GDP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키르기스스탄과 조지아, 몽골, 코소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은 45위, 한국은 20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 사이트가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집계한 순위에서는 21위에 올랐습니다.
북한의 인구는 총 2천515만여 명으로, 약 620만 명 당 1개의 메달을 딴 셈입니다.
인구 비례 메달 순위에서는 슬로베니아와 헝가리, 조지아가 1위-3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17위, 미국은 31위를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