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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북한 핵실험 긴급회의…파워 미 대사 "새로운 제재 추진할 것"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날 북한이 실시한 핵실험을 강력히 비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날 북한이 실시한 핵실험을 강력히 비난했다.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추가 대북 제재 결의 채택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뉴욕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비상임이사국 일본, 관계국인 한국의 요청으로 열렸습니다.

회의는 비공개로 이뤄져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관측통들은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언론성명 혹은 의장성명 채택 여부와 함께, 추가 제재를 담은 결의안 채택 여부를 놓고 이사국들 사이에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새로운 제재 결의안이 나올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녹취: 파워 대사] “And we will take additional significant steps including new sanctions…”

북한의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동에 대한 결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추가적 중대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며, 여기에는 새로운 제재가 포함된다는 겁니다.

파워 대사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하는 국제사회가 “완전히 연합됐다”면서, 신속하고, 신뢰할 만한 조치가 나올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열고 언론성명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이어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지 57일만인 3월2일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채택했습니다.

안보리는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와 1874호, 2087호, 2094호, 2270호를 통해 북한의 어떤 종류의 핵실험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보리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응해 총 8차례 긴급회의를 열고, 9번의 언론성명을 채택해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했습니다.

[녹취: 반기문 사무총장] “I condemn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반기문 사무총장은 가능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북한을 비난한다며, 북한의 5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다섯 차례에 걸친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사회 규범을 무시했을 뿐아니라,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험에 빠뜨린 것으로 용납될 수 없다”면서 “북한 지도부가 방향을 바꿔 비핵화의 길을 택하고,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대신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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