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을 또다시 식량부족국으로 지정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식량부족분 가운데 아직 4%만 확보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올해 부족한 식량의 96%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밝혔습니다.
FAO는 12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3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 11월에서 올해 10월까지 외부에서 충당해야 할 식량 부족량이 69만4천t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8월 현재 북한은 부족분의 4.2%인 2만9천t을 확보하는데 그쳤습니다. 이 중 외부 지원은 1만t, 수입은 1만9천t입니다.
이에 따라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을 또다시 외부 지원이 필요한 36개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 시켰습니다.
FAO는 북한 주민 대부분이 식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현재 식량 상황은 3개월 전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2분기 보고서를 냈을 때보다 더 나빠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2016년 북한의 식량 생산이 지난해에 비해 부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총생산량은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FAO는 식량 생산이 제한된 상황에서 대부분 북한 가구들의 식량 소비 수준은 계속해서 열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FAO가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시킨 나라들은 북한을 비롯해 36개 국가입니다.
아프리카 지역이 28개 나라로 가장 많고, 아시아에서는 북한, 이라크, 시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네팔 등 7개 나라, 그리고 오세아니아의 파푸아뉴기니가 식량부족국으로 꼽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