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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북한 9월 배급량 300g…유엔 권장량 절반"


지난 1월 북한 신의주에서 수입한 밀가루를 분배하고 있다. 압록강 건너 중국 단둥에서 촬영한 사진.
지난 1월 북한 신의주에서 수입한 밀가루를 분배하고 있다. 압록강 건너 중국 단둥에서 촬영한 사진.

북한 당국의 이달 식량 배급량이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의 절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은 일시 중단했던 양강도에 대한 지원을 재개했습니다. 북한의 식량 사정과 지원 현황을 김현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당국이 이달 들어서도 주민 한 명당 하루300g의 식량밖에 배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가 밝혔습니다.

저조했던 지난달 배급량과 같은 양으로 지난 1, 2분기에 각각 기록했던 360g과 370g 수준에서 대폭 줄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유엔의 1인 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390g을 배급했던 지난 2013년 9월 사정과도 많이 다릅니다.

다만 가뭄으로 이모작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던 지난 해 9월 250g을 배급했던 것에 비해서는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식량계획은 수개월 동안 중단했던 양강도에 대한 영양 지원 사업을 최근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새 대북 사업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양강도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었습니다.

양강도는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영양 상태 조사’에서 영양실조 비율이 3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지역입니다. 이 지역 탁아소 어린이 3명 중 1명이 발육부진을 겪고 있는 셈입니다.

앞서 세계식량계획은 자금 부족으로 지원 규모를 축소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도, 영양 실조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양강도를 지원 대상에서 왜 제외했었는지를 묻는 ‘VOA’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앞으로 자금 상황이 개선되면 양강도 지역에서 영양 지원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또 지난 7월부터 황해남북도와 강원도 등 7개 도와 남포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영양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오는 2018년 말까지 2년 6개월 동안 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1억2천 6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27일 현재 모금된 금액은 1천630만 달러로 목표액의 13% 수준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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