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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북 핵 등 외교안보 사안 흔들림 없이 대처"


지난해 6월 한국 해군과 해병대가 서해 태안 안면도 일대 해안에서 합동상륙작전을 실시했다. (자료사진)
지난해 6월 한국 해군과 해병대가 서해 태안 안면도 일대 해안에서 합동상륙작전을 실시했다. (자료사진)

한국 청와대는 ‘국정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북 핵 문제 등 외교안보 사안은 흔들림 없이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해군과 해병대는 오늘(31일) 합동상륙훈련을 개시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는 31일부터 육·해·공군 합동훈련인 호국훈련이 진행된다며 북 핵 문제 등 주요 외교안보 사안을 흔들림 없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가안보 문제는 한 치의 빈틈도 허용되지 않는 문제인 만큼 한국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해군과 해병대는 한국 군 단독의 상륙작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합동상륙훈련을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경상북도 포항시 도구해안 일대 등에서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의 설명입니다.

[녹취: 문상균 대변인/ 한국 국방부] “이번 훈련에는 이지스구축함, 상륙함, 소해암 등 해군 함정과 육.해.공군 항공기, 상륙돌격장갑차, 한-미 해병대가 참가해 다양한 상황대응 훈련을 통해 합동상륙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

이번 훈련은 적의 해상 위협 상황을 가정한 상륙전력의 해상 기동과 상륙 목표 지역의 적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함포와 항공 화력 지원 등 다양한 상황을설정해 진행됩니다.

이와 함께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동해안 일대에서는 북한의 해상 도발에 맞선 합동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동해합동훈련’이 진행됩니다.

이 훈련에는 이지스함을 비롯한 해군 함정 20여 척과 P-3 해상초계기 등 육.해.공군 항공기와 미국 해군의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그리고 육군의 해안방어 전력이 참가합니다.

훈련 부대들은 북방한계선의 국지도발 상황 대응과 해상 무력시위를 비롯해 대잠수함전, 함포 실사격 훈련, 그리고 적 특수전 부대의 침투대비 방어 훈련등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한편 장준규 한국 육군참모총장은 31일 호주 등 해외순방 계획을 출발 직전 연기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국방부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장 총장의 해외순방 계획은 최근의 국내 상황과 관련해 북한의 위협에 대한 군사 대비태세 강화 차원에서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최근 불거진 ‘국정 개입 파문’과 관련해 이번 사태가 외교안보 현안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면서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동국대 고유환 교수입니다.

[녹취: 고유환 교수/ 동국대 북한학과] “시간만 보내고 방관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관련 당사국 사이에 외교적 노력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관리’라고 지적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중심으로 미-한 동맹과 한-중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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