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필리핀에 해상 감시용 레이더와 관련 장비 등 2천500만 달러 어치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미 국방안보협력국이 밝혔습니다.
필리핀은 영유권 분쟁해역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측에 해당 레이더의 판매를 요청했었습니다.
‘바다 기린’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레이더는 필리핀 군함 2척에 설치될 예정인 가운데, 이는 필리핀 해양 안보를 강화시켜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의회도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을 통보받았지만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 상원은 공격용 소총의 경우 필리핀 경찰이 민간인들을 겨냥해 사용할 것을 우려해 판매를 금지했었습니다.
필리핀은 수십년간 미국과 가장 가까운 아시아 동맹국 중 하나였지만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정부에 대한 인권 논란으로 양국 관계는 최근 경색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