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에 대한 외부 투자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줄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2015년 북한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Foreign Direct Investment: FDI) 순유입액이 약 8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가 최근 발표한 ‘2016 세계 통계핸드북’에서 밝혔습니다.
이같은 규모는 2014년의 약 6천300만 달러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UNCTAD는 이 핸드북에서 북한을 '소득이 낮은 개발도상국'(Low-Income Developing Countires)으로 분류했습니다.
UNCTAD 통계에 따르면 2012년 2억2천만 달러였던 외부 투자 순유입액은 2013년에 약 8천300만 달러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어 2014년에도 줄어든 뒤 지난해에는 반대로 증가했습니다.
2015년에 한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약 50억 달러로 북한의 60배가 넘었습니다.
북한의 외부 투자 순유입액은 개발도상국들 가운데 하위권에 속합니다.
그밖에 보고서는 2015년 북한의 상품 교역 규모가 12.7%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의 상품 교역 규모는 지난 몇 년 사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3% 줄었지만 이듬해 눈에 띄게 늘었고, 2015년에는 다시 줄었습니다.
북한의 상품 수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석탄'이었습니다. '통계핸드북'에 따르면 석탄 수출은 약 15억 달러로 북한의 전체 수출에서 38.46%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의 석탄 수출은 개발도상국의 석탄 수출에서 4.95%, 그리고 전세계 석탄 수출에서 1.8%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북한과 같은 개발도상국 가운데 석탄 수출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이며, 북한은 개발도상국 석탄 수출 순위에서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남아프리카에 이어 4위를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