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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대북 교역 1위 랴오닝 성...전체 교역액 절반 차지


지난 9월 중국 랴오닝성 단둥 세관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중국 화물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9월 중국 랴오닝성 단둥 세관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중국 화물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내 31개 성과 직할시 가운데 북한과의 교역액이 가장 많은 곳은 동북 3성의 하나인 랴오닝 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랴오닝 성은 대북 수출과 수입 모두 수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를 집계한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랴오닝 성의 대북 교역액은 약 18억 달러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 증가한 수치입니다.

랴오닝 성에는 중국의 대북 교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둥 시가 위치해 있습니다.

대북 교역 순위에서 2위는 랴오닝 성처럼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린 성으로 약 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해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 감소한 액수입니다.

이어 산둥 성과 장쑤 성, 그리고 허베이 성이 각각 3, 4, 5위에 올랐습니다.

중국에서 대북 교역액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서부 칭하이 성으로 이 기간 교역액이 1만1천 달러에 그쳤습니다.

지역별 대북 수출 순위에서는 랴오닝 성과 지린 성, 장쑤 성 순이었습니다.

대북 수입에서는 역시 랴오닝 성이 수위를, 그리고 산둥 성과 지린 성이 뒤를 이었습니다.

랴오닝 성의 대북 교역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편물이 아닌 의류가 가장 많았고 석탄을 포함한 광물성 연료가 2위, 이어 전기기기와 그 부품 순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랴오닝 성의 대북 수출 순위에서는 보일러-기계류가 가장 많았고, 플라스틱 제품이 2위, 전기기기와 그 부분품이 3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수입 순위에서는 편물이 아닌 의류가 가장 많았고, 광물성 연료, 그리고 철광석이 포함된 광물이 뒤를 이었습니다.

랴오닝 성의 대북 교역액은 중국과 북한의 전체 교역액 가운데 약 46%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올해 3분기까지 북-중 전체 교역액은 약 4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랴오닝 성을 비롯한 중국 동북3성의 경제는 지난 2014년 이후 다소 침체 국면에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경제 전문가인 영국 리즈대학의 애덤 캐스카트 교수는 랴오닝 성의 대북 교역은 별로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애덤 캐스카트] "You know...when you are travelling Liaoning PProvince..."

캐스카트 교수는 중국 중앙정부가 침체 국면에 접어든 동북 3성의 경제를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대북 교역을 제한해 북한경제를 고사시키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랴오닝 성의 대북 교역이 급속하게 위축될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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