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1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또 올해 11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총 곡물 양도 전년보다 9%가량 증가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를 집계한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1월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량은 약 3천400t, 미화로 약 162만 달러어치 였습니다.
이는 2015년 같은 기간 1천742t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입니다.
11월에 수입한 곡물은 쌀과 밀가루, 옥수수, 전분, 두류 등으로, 특히 쌀 수입량은 1천86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북한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량은 4만8천805t으로 지난해보다 9%가량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 양은 최근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9월 한 달 간 중국으로부터 총 1만8천 477t, 미화 1천84만 달러 상당의 곡물을 수입했습니다. 특히 쌀은 1월부터 8월까지 총 수입량 1만4천t보다도 많은 1만6천t, 미화 990만 달러 상당을 9월 한 달 간 수입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2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월간 중국산 쌀 수입액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었습니다.
하지만 10월 수입량은 8천916t으로 감소했고, 이어 11월에도 3천385t으로 감소했습니다.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 동북아 연구원장은 곡물 수확이 마무리되면서 자연적으로 곡물 수입이 줄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곡물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박사] “북한이 가을 수확이 되면서, 또 가을 작황이 작년에 비해 좋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곡물 수입이 줄고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한국 농촌진흥청은 올해 북한의 쌀 등 곡물 생산량이 481만t으로, 지난해보다 7%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11월 한 달 간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비료는 31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총 비료량은 15만8천여 t로 지난해 (70,313t)에 비해 2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