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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태영호 기자회견 관련 "제재 통해 북한 계산 바꿀 것"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핵무기 포기 가능성을 일축한 전 북한 고위 외교당국자의 발언과 관련해, 제재를 통해 북한의 계산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해야만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해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애나 리치-앨런 대변인] “We are realistic. While we would like to see the DPRK abandon its nuclear program, we have seen that the DPRK is willing to prioritize its nuclear program above nearly everything else, including the desperate needs of its own people.”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정은이 있는 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이날 발언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을 보고자 하지만, 대신 자국민의 절박한 상황을 포함한 다른 어떤 것보다도 핵 프로그램을 기꺼이 우선 순위에 놓는 것을 봐왔다는 겁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애나 리치-앨런 대변인] “UNSCR 2321 makes it more difficult for the DPRK to obtain the specialized equipment it needs for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 dramatically reduces the amount of hard currency the DPRK will have to spend on that equipment, and sends a clear signal to the DPRK that it is on the path to further isolation.”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321호는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전문 장비를 획득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관련 물자 구입에 들어가는 경화 수입을 급격히 줄이며, 북한이 더욱 소외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태영호 전 공사는 한국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김정은 정권이 2017년 말까지 핵 개발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핵 질주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이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서 안보리 결의 2321호와 그 밖의 다른 조치들이 부과할 비용이 북한의 계산을 바꿔, 정권이 추진 중인 핵무기 개발과 북한인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경제 개발을 둘 다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재검토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또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애나 리치-앨런 대변인] “We will not accept North Korea as a nuclear state. North Korea’s leaders have a choice to make: denuclearize, and attain the peace, security, and prosperity they are seeking, or stay along the current path and face increasing diplomatic isolation and self-inflicted economic deprivation.”

리치-앨런 대변인은 북한 지도부가 비핵화를 통해 평화, 안전, 번영을 얻든지 현재의 행보를 계속함으로써 외교적 고립에 처하거나 경제적 결핍을 자초하든지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런 목적을 위해 미국은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 근거한 신뢰할만하고 진정성 있는 협상에 열려있다는 점을 북한에 거듭 전달해 온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북한이 고립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은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는 것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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