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문제를 `통제불능의 위협'으로 규정하고, 미-북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중국과의 공조에 실패하면 북한 문제를 다루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대화를 미국의 시급한 과제로 꼽았습니다.
[녹취: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I do think that we need to talk to them because they are dangerous.”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30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은 위험한 상대이기 때문에 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엇보다 미-북 관계가 단절된 현 상황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녹취: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Part of the issue is we have no embassy there. We have Sweden as a protecting power for us but we don’t have relationship with them which is problem.”
평양에 대사관을 두지 않은 미국을 대신해 스웨덴이 이익보호국 역할을 하고 있지만, 미국이 북한과 관계를 갖고 있지 않은 건 문제라는 겁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미국이 통제할 수 없는 가장 위협적 사안은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며 북한 문제의 심각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If you would ask what is the most threating thing that is out there now that we have no kind of control over is what’s happening in North Korea.”
북한에서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지도자가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지난 2000년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일화를 소개하면서, 당시 북한과의 합의에 가깝게 다가갔었지만 이후 미국 행정부 교체로 그 동력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또 아직도 자신이 현직 관리 자격으로 북한 지도자를 만난 미 최고위 인사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습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이제 후계자 김정은에게 누가 대화 상대가 될지 의문이라며, 미국이 이 때문에 중국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미국이 중국과의 협력을 거부할 경우 가장 다루기 힘든 사안 중 하나인 북한 문제를 도와줄 상대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