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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전 고위 관리 "북한 문제 다룰 미-중 채널 구축해야"


에반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에반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과 대북정책 조율을 위한 전략적 대화를 나눠야 하며, 이를 전담할 양국 간 채널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백악관 전 고위 관리가 제안했습니다. 중국의 동참 없이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 문제를 다루는 미-중 간 채널을 조기에 구축하기 바란다고 에반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밝혔습니다.

[녹취: 에반 메데이로스 전 보좌관] “The challenge for this administration is to engage the Chinese in what we believe is strategic dialogue, probably needs to have leader-level support which is one of the reasons why we hope that President Trump engages President Xi very early on to begin to create a channel that can do the kind of heavy lifting necessary to stabilize North Korea issue and put it on more productive pathway.”

미국은 중국과 정상급 지원이 필요한 전략적 대화를 나눠야 하며, 이를 위해 두 정상이 북한 문제를 안정화하고 보다 생산적 진로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채널을 만들기 바란다는 설명입니다.

메데이로스 전 보좌관은 7일 워싱턴의 뉴스박물관 뉴시엄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접근법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좋든 싫든, 혹은 아무리 실망스럽더라도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참여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에반 메데이로스 전 보좌관] “Whether you like it or not, as frustrating as it is to hear, China has to be part of the solution.”

메데이로스 전 보좌관은 국가안보회의 재직 당시 북한 문제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쏟은 사안이 없었다며, 북한 문제는 좋지 못한 대안으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불투명하고 상대적으로 예측이 어려운 북한 정부의 특성상 미국은 외교, 제재, 군사 조치 가운데 어떤 접근법을 조합해야 하는지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 간 관계를 특히 강조했습니다.

[녹취: 커트 캠벨 전 차관보] “You cannot take this alliance as for granted. You must treat them with respect and you must invest the appropriate human, military and strategic capital to ensure that you are responding to the appropriate challenges and threats…”

캠벨 전 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아시아 동맹국과의 관계를 당연시 해서는 안 된다면서, 광범위한 역내 도전 과제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맹을 존중하고 적절한 인적, 군사적, 전략적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관계에 관한 아시아 소사이어티’와 캘리포니아주립 샌디에이고대학의 ‘21세기 중국센터’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행정부에 대한 정책 권고’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 작성에는 메데이로스 전 보좌관과 캠벨 전 차관보 외에 윈스턴 로드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 등이 참여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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