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단체가 북한에 15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과 구호용품을 지원했습니다. 지난해 단 한차례도 지원하지 않았지만, 올해 초 지원을 재개한 겁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아메리케어스 (AmeriCares)가 올 들어 처음으로 북한에 의약품과 구호용품을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의 도나 포스트너 대변인은 8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의약품과 구호용품 8t을 북한에 보냈다며, 4월쯤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포스트너 대변인에 따르면 지원물품은 호흡기약과 당뇨병약, 비타민제, 옷 등 미화 150만 달러 상당으로 평양과 평안도, 황해북도 내 병원과 보건소 등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아메리케어스는 통상 1년에 네 차례 북한에 의약품과 의료용품, 위생용품을 지원해 왔지만 지난해의 경우 단 한 차례도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포스트너 대변인은 지난해부터 북한에 의료용품이나 물품(consumables) 등을 보내기 전에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으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도록 하는 규정이 새로 생겨 지난해 의료품을 보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3월 유엔의 새 대북 제재로 의약품이나 의료용품 (medical supplies)도 산업안보국으로부터 허가를 받도록 규정이 바뀌었다는 게 아메리케어스의 설명입니다.
아메리케어스는 6.25전쟁 이후 미국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1997년 항공편으로 2천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자를 지원하면서 북한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1982년 설립 이후 164 개 나라에 120억 달러 이상의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해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