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과 주변국들을 방문해 북한 문제 해법 등을 논의합니다. 국무부와 백악관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북한의 위협에 따른 조치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5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일본과 한국, 중국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녹취: 토너 대변인] “Secretary of State Rex Tillerson will travel to Japan, the Republic of Korea and China, March 15th through 19th, his first visit as Secretary of State to the East Asia and Pacific Region…”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이 이번 순방 중 각국 외교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따른 전략적 조율을 포함해 양자, 다자 간 사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계속해서 도발적인 행동과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미국은 지역 내 파트너와 동맹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너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이 최근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번 방문은 중국과의 건설적인 관계를 추구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틸러슨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최근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놓고 양국이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러나 토너 대변인은 사드가 북한의 위협에 따른 방어적 조치란 점을 분명히 하면서, 사드는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방문의 주 목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토너 대변인] “But we’ve been very clear in our conversation with China that this is not meant to be a threat. It is not a threat to them or any other power of the region. It is a defensive system and it is in place, or it will be in place because of North Korea’s provocative behavior.”
이미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사드가 중국에 위협을 가할 의도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겁니다. 또 사드는 지역 내 어떤 강대국들에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응한 방어체계란 점을 토너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백악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드는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스파이서 대변인] “We stand shoulder-to-shoulder with Japan and South Korea in doing what we can to protect that region in particular from an attack from North Korea…”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사드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이는 한국과 일본의 국가안보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