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해 유럽연합과 체결한 난민협정의 파기를 위협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어제 (15일) 연설에서 유럽에 파시즘의 망령이 만연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럽이 스스로의 공포 속으로 빠져들고 있고 터키에 대한 혐오주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심지어 유럽으로 망명하는 난민들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터키와 유럽연합의 협정은 터키인들의 유럽 무비자 여행을 보장하고 유럽연합 가입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약속하는 대신, 유럽으로 몰리는 난민들을 터키로 되돌려 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양측의 갈등은 최근 독일과 네덜란드가 자국 내 터키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터키 정부의 정치행사를 잇달아 불허하면서 비롯됐습니다.
터키는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헌안을 추진하면서 유럽 내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실시되는 개헌 찬반투표에서 이를 지지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