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지난해 대북 교역 규모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2015년 3위에서 지난해 4위로 밀렸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국제무역센터 (ITC- International Trade Center) 집계에 따르면 2016년 북한과 인도의 총 교역액은 약 1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5년보다 67% 감소한 액수입니다.
지난해 북한의 대인도 수출 규모는 8천700만 달러, 수입은 5천400만 달러로 인도는 대북 교역 순위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2015년 대북 교역 순위 3위에 올랐던 러시아는 지난해 한 단계 떨어진 4위를 기록했습니다.
ITC 통계를 기준으로 2016년 북한의 3대 교역국은 중국과 인도, 그리고 필리핀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과의 교역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ITC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와 북한의 총 교역액은 약 7천600만 달러였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대북 교역을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자주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이 인도에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고철용 선박과 부교물'로 액수로는 2천600만 달러어치였습니다. 이어 은 등 광물 순이었습니다.
반면 북한이 인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물품은 `자동조절용이나 자동제어용 기기’로, 660만 달러어치에 달했습니다. 이어 면사와 의약품이 각각 400만 달러와 320만 달러어치 순이었습니다.
북한과의 교역이 인도의 대외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0.02%로 매우 미미합니다. 반면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인도와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2.36%에 달했습니다.
한편 한국과 인도의 교역액은 약 150억 달러로 북한과 인도 간 교역액의 140배가 넘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