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올해 말로 끝나는 북한 내 영어교육 프로그램의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북한 당국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지난 2000년부터 북한에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문화원은 북한 내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내년 이후에도 계속하는 방안을 북한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문화원의 메리 도허티 언론담당관은 내년부터 3년 간 북한 내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더 연장할 계획이 없느냐는 `VOA'의 질문에, 현재 기한 연장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허티 담당관은 양측이 기한 연장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추측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영국문화원은 지난 2000년부터 영어강사를 북한에 파견해 현지 교사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습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대학교와 중학교 등 각급 학교에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영국문화원은 지난해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그동안 북한에서 영어교사 4천 명을 교육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영국문화원의 북한 내 활동은 영국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판적 교류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북한에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영국문화원은 2014년 7월 북한과 이 프로그램을 2017년까지 3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올해 말로 그 기한이 끝납니다.
영국문화원은 교육, 문화, 과학기술 분야의 대외협력을 위한 영국 정부의 공식 기구로, 전세계 100여 개 나라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