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북한 등 세계 40여개국 출신 진보 성향의 여성활동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의 전쟁을 막기 위해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오늘(26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한반도에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며, 만일 이를 방치할 경우 한반도가 핵전쟁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한은 또 외교만이 한반도가 현재 직면한 핵 위기와 전쟁의 위협을 해소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평화는 가장 막강한 억제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서한 발송을 주도한 국제 여성단체, ‘위민 크로스 DMZ’ 관계자는 서한이 이날 백악관에서 열리는 대북정책 설명회에 참석하는 연방 상원의원들에게도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서한에 서명한 단체 가운데는 북한의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도 포함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탈북민 출신인 유럽북한인권협회의 박지현 간사는 26일 'VOA'에 북한 정권의 어용단체까지 서명한 서한에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핵 위기를 일으킨 주체이자 여성들의 인권을 조직적으로 탄압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먼저 보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