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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강력한 유엔 대북 제재 마련해야”...안보리 28일 회의서 추가 조치 논의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가 추가 대북 제재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는 오는 28일 ‘북한 비핵화’를 주제로 한 회의에서 새 대북 제재 조치를 논의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 각국 대사들에게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를 주문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The status quo in North Korea is also unacceptable, and the Council must be prepared to impose additional and stronger sanctions on North Korean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현상유지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안보리가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추가적이고, 더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논의하고 싶어하든 않든 상관 없이 북한은 세계를 향한 실제적 위협”이라며 “북한은 세계의 큰 문제로, 우리가 결국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제재 조치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한 성격인지, 현 상태에서 부과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안보리는 오는 28일 열리는 북한 관련 회의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 조치를 논의한다고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4월 의장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18일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이사국들은 기존 안보리 조치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안과 함께,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한 중대한 새 조치들에 대해서 논의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직접 주재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회의가 북한의 끊임 없는 도발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06년 이후 북한의 불법 활동을 멈추도록 하는 6개의 안보리 결의가 채택됐지만, (북한은) 지난 한 해에 만도 두 번의핵실험을 감행하고, 24발의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불법적 행동을 가속화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탄도미사일 개발이 지역은 물론 대륙간 핵무기 공격을 가하도록 의도됐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면서 올해 들어서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이를 이용한 선제공격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이처럼 가속화되고 점점 더 위험한 도발은 국제사회의 대응 의지 강화를 불러온다며, 여기에는 모든 안보리 제재에 대한 이행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헤일리 대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북한 관련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중국이 미국에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예로 중국이 북한산 석탄을 되돌려 보낸 사실과, 원유와 관련된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움직임, 중국 관영매체들의 기존과 다른 분위기의 사설 등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대규모 북한 선박들이 중국으로 왔지만 되돌아 갔다”며 “이는 한 번도 없었던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 조치가 완전히 취해지지 못했다는 사실도 시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부르면서 북한 문제도 해결해달라고 말하는 건 맞지 않는다”면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연성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도 24일 미국 ‘N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을 향한 강도 높은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인 제공을 하지 않는 한, 미국은 군사적 행동에 나설 뜻이 없다면서, “미국이 나서야 하는 이유를 만들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군사 행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김정은 국무위원장)가 군사기지를 공격하거나, 우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것을 보게 될 경우”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가 미국의 군사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냐’는 거듭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현재 미국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의 압박으로 인해 이를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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