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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정상 전화통화 “동맹에 근거한 북 핵 문제 해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핵 문제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국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군사적 야망이 얽힌 이번 문제는 복잡하지만, 한편으로는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오랜 방어벽을 갖추고 있는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굳건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10일 밤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10일 밤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한국 `연합뉴스’는 청와대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미-한 동맹이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도발 억제와 핵 문제 해결에 대해 여러 안보 사항 중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는 단순히 좋은 관계가 아니라 '위대한 동맹관계'(not just good ally but great ally)"란 점을 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 역시 "한반도와 주변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정상으로서의 충분한 예우를 갖춰 환영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특사 대표단을 미국으로 파견하기로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고위자문단을 한국으로 보내 문 대통령의 방미를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의 통화는 미 동부시간으로 10일 오전 약 30분 간 이뤄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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