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또다시 핵미사일 역량을 과시하며 미국을 위협한 데 대해 도발적 언행을 삼가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북한 고위 외교 당국자의 발언에 대해선 조건이 맞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지난 주말 발사한 미사일이 대형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이라며, 미 본토와 태평양 작전지대가 타격권 안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무부는 이에 대해 도발적이고 안정을 흔드는 행동과 발언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call on the DPRK to refrain from provocative, destabilizing actions and rhetoric, and to make the strategic choice to fulfill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and commitments.”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국제 의무와 약속을 이행하는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어 여건이 되면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를 할 것이라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선결조건이 있음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 United States remains open to credible talks on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however conditions must change before there is any scope for talks to resume.”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진지한 대화에 열려있지만 북한과 어떤 범위의 대화라도 재개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조건이 달라져야 한다는 겁니다.
앞서 최선희 국장은 지난 13일 노르웨이에서 미-북 반관반민 접촉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가던 중 트럼프 행정부와 직접 대화할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건이 되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여건이 되면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하죠 뭐.”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에 제시하는 대화 재개 조건을 묻는 ‘VOA’의 질문에, 지금처럼 핵 (개발) 행보를 계속하고 위협을 고조시켜서는 그들의 목표인 안전과 경제적 발전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북한 지도부가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It is important that the leadership of North Korea realize that their current pathway of nuclear weapons and escalating threats will not lead to their objective of security and economic development.”
애덤스 대변인은 그런 목표는 오직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