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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다음달 말 워싱턴서 정상회담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

미국과 한국 두 나라는 다음달 말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 간 첫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을 방문한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의 매튜 포틴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한국 정부 외교안보 특별임무팀 정의용 단장이 16일 청와대에서 회동하고 미-한 정상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습니다.

윤 수석은 미-한 정상회담의 상세한 일정과 의제 등은 외교경로를 거쳐 추가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고, 이번 정상회담이 두 나라 정상 간 개인적인 유대와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틴저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정의용 단장의 회동에서는 정상회담 개최와 함께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고 윤 수석은 전했습니다.

이번 회동에서 미국은 확고한 한국 방위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두 나라의 공동 노력을 강화해 나가며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공동 방안을 추가로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정상의 궁극적인 목표가 북 핵의 완전한 폐기며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감하고 실용적인 공동 방안을 모색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지만 올바른 여건이 조성되면 북한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데도 양측은 같은 입장이었다고 윤 수석은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만남 도중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회의장을 방문해 포틴저 선임보좌관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두 나라 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미-한 정상 간 전화통화에 이은 후속 조치를 위해 홍석현 특사를 이번 주 중 미국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특사 파견이 양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굳건한 미-한 동맹을 다시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전화에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곧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포틴저 선임보좌관은 한국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권 교체가 이뤄진 데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축하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 조속히 만나 동맹 강화 방안을 포함한 여러 현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기 바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포틴저 선임보좌관은 청와대 일정에 이어 오후에는 외교부 청사에서 이정규 차관보를 면담한 뒤 취재기자들과 만났습니다.

포틴저 선임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는 미-한 동맹의 기본적 운영과 관계된 일로 이미 정해진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포틴저 선임보좌관 일행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0일 문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하면서 한국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고위 자문단’입니다.

이들은 지난 14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한 뒤 한국을 찾았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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