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민간단체가 북한에서 운영하는 빵공장을 둘러보고 밀가루를 지원하기 위해 방북합니다. 이 단체는 올해 황해남도 해주에 새로운 빵공장을 세울 계획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빵을 지원하는 영국의 민간단체인 ‘북녘 어린이 사랑’이 빵공장 운영 상황을 살펴보고 밀가루를 지원하기 위해 다음주 북한을 방문합니다.
이 단체의 조지 리 대표는 12일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는 19일부터 6일 간 방북해 빵공장 운영 현황을 둘러보고 밀가루 40t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12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방북이 올 들어 처음이라며, 앞서 두 차례 방북을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평양과 사리원, 향산, 남포, 과일군 내 빵공장과 유치원 등을 둘러 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출신인 북녘 어린이 사랑의 조지 리 대표는 지난 2001년 영국 시민권을 받고 이듬해 평양을 방문하면서 북한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2006년 함경도 라진 지역에 처음으로 빵공장을 세워 하루 2천5백 명의 어린이들에게 빵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평양과 평안북도 향산군, 황해북도 사리원, 남포, 황해남도 과일군 등 6개 지역에 빵공장을 세워 현재 2만4천 명 이상의 어린이들에게 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북한 어린이 한 명에게 한 달 간 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영국 돈 4파운드, 미화 5달러가 필요합니다.
북녘 어린이 사랑은 영국의 바나바스 단체와 옥스팜 홍콩지부, 교회 개인 후원자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황해남도 해주에 계획했던 새로운 빵공장을 자금 부족 등 때문에 세우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해주에 7번째 빵공장을 반드시 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