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종 목표는 탄도미사일을 통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미 국가정보국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압박도 지난 몇 개월 간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콧 브레이 미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 담당관(National Intelligence Manager East Asia)은 북한이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레이 담당관] “North Korea’s unprecedented levels of testing and displays of strategic weapons in 2016, show that Kim is intent on proving he has nuclear weapons and demonstrating the capability to strike the US mainland with them.
브레이 담당관은 26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지난해 북한의 전례 없는 수준의 전략 무기 실험과 과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미 본토를 공격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려는의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의 생존 방식으로 핵을 내세우고 있는 점만 보더라도, 김 위원장은 어떤 조건에서도 이를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의 제재 속에서도 북한은 올해에만 총 8번, 모두 1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미국 정부는 북한이 올해 안에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할 수 있다는 데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브레이 담당관] “North Korea has a clear strategic objective; developing to deliver a missile base nuclear warhead to North America.”
북한은 현재 분명한 전략적 목표를 갖고 있으며, 이는 바로 북미 지역 도달이 가능한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란 설명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연이어 실패하고, 아직까지 ICBM 비행시험을 하지 못한 점으로 볼 때, 여전히 몇 가지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브레이 담당관은 밝혔습니다.
브레이 담당관은 또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무거운 미사일을 쏘아 올릴 수 있어야 하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있어야 하지만, 북한은 아직 이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이들 시스템에 대한 효율적인 설계와 성능 개선을 위한 충분한 실험 기회를 얻고 있는 것을 염려한다고 말했습니다.
브레이 정보관은 이런 여러 사실을 종합해 볼 때, 북한과 김정은 정권은 미국 정부의 안보와 정보 부문에서 최우선 순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브레이 담당관은 중국이 지난 몇 개월 간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과거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레이 정보관] “First, enforcing UN Security Council’s resolutions…”
중국은 북한이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와 같은 도발을 할 경우 지불해야 할 대가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충분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브레이 담당관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