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가 8월 여름휴회에서 개원한 직후 북한 문제를 핵심 현안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6일에는 상원과 하원이 각각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로부터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7년 가을 회기가 시작된 바로 다음날인 6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와 국방, 정보 수장들이 총출동해 상하 양원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전략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하원에 이어 상원 의원들을 상대로 각각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짐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설명회는 여름휴회 기간 동안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고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한 데 이어 열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26일에도 외교와 국방, 정보 수장들이 상하 양원 의원 전원을 상대로 대북정책 브리핑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행정부의 설명회와는 별도로 예정된 의정활동에서도 북한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는 오는 12일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불러 ‘북한 압박: 제재, 외교, 정보’라는 주제로 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날 청문회에는 수전 손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과 마샬 빌링슬리 테러. 금융정보 담당 차관보가 출석합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북한의 6차 핵실험은 지금껏 위력이 가장 강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제재와 외교, 정보가 충분히 활용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스 위원장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북한을 최대한 압박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상원이 이번 회기에 가장 중점을 두고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법안은 ‘2018 국방수권법’ NDAA입니다.
상원은 빠르면 이번주에 이 법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조 도널리 의원은 5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전략을 의회에 제출하는 것을 요구하는 ‘2018 국방수권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개정안은 행정부가 법안 통과 90일 안에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계획과 북한-중국-러시아 간 정치경제적 관계, 관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