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시각으로 14일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미 태평양사령부가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하와이 시각으로 14일 오전 11시 57분에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해 추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초기 분석 결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파악된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미사일이 순안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날아가 일본 북부 상공을 지나 일본 동쪽 태평양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태평양사령부는 관련 부처 간 더 자세한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미 영공 방어를 담당하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북미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고, 태평양사령부는 미국령 괌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행동을 계속 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런 위협들에 맞서 한국과 일본 등 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어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은 그 어떤 공격이나 도발로부터도 미국과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한반도 시간으로 15일 오전 6시57분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이번 미사일이 최대고도 770km, 비행거리는 3천700여 km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한국 정부는 추가 정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훗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9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에 이어 17일 만입니다. 당시 북한의 IRBM 역시 일본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졌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