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치러진 독일 총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이 33%의 득표율로 제1당의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4선 연임에 성공하면서, 과거 16년 간 재임한 헬무트 콜 전 총리에 이어 독일 역사상 최장수 총리 반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의 득표율은 지난 2013년 총선 때의 41.5%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극우 정당인 AfD가 12.6% 득표율로 제3당의 지위를 얻으면서, 나치 독일 이후 60년 만에 처음 의회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프라우케 페트리 AfD 대표는 선거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독일은 유례없는 정치적 지각변동을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AfD는 메르켈 총리의 난민 포용정책에 반발해 왔으며, 반이슬람 정책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극우 정당에 투표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잘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