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더이상 유럽연합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어제(1일) 의회 연설에서 터키가 더이상 유럽연합 회원국이 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유럽연합 가입과 관련한 논의를 단독으로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 논의는 12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발생한 실패한 쿠데타와 관련한 터키 정부의 탄압을 비판해왔습니다. 터키 정부는 쿠데타 시도에 참여한 혐의로 10만 명의 교사와 기자들을 체포했습니다.
에르도안 정부는 유럽연합이 터키가 직면한 위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며 쿠데타 가담 용의자의 본국 인도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터키를 실망시켰다면서, 유럽연합이 앞으로 계속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터키의 가입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