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라스베이거스 서부에서 지난 1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셉 롬바도 클락 카운티 보안관은 범인 스티븐 패독의 호텔방에서 발견된 무기의 종류나 규모를 봤을 때 이번 사건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패독이 총기를 난사한 호텔방에서 23정의 총기를 발견했으며, 이 중 12정은 ‘범프 스탁’이란 장치를 사용해 자동소총처럼 개조됐습니다. 경찰은 패독의 집에서도 26정의 총기를 발견했습니다.
패독은 또 경찰의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 호텔 방에서 복도를 볼 수 있는 감시 카메라도 여러 대 설치했습니다.
한편 사건 발생 당시 필리핀에 있었던 패독의 여자친구 매릴루 댄리가 오늘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은 패독이 지난주 필리핀에 있는 댄리의 계좌로 10만 달러를 송금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댄리의 가족은 필리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패독이 지난달 저렴한 비행기표를 구했다며 댄리를 필리핀으로 떠나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댄리를 통해 패독의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현재 확실한 패독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한 가운데 댄리의 미국 입국이 수사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인 이번 사건으로 적어도 59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