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일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독의 여자친구 매릴루 댄리 씨는 패독의 범행 계획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필리핀에 있었던 댄리 씨는 어제(4일) 미국에 도착해 이같이 밝히며, 패독이 자신에게 이번 범행에 대해 말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패독이 지난주 필리핀에 있는 댄리 씨 계좌로 10만 달러를 송금한 것을 확인하고 범행의 연관성과 동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댄리 씨는 패독이 자신과 헤어지려는 것으로 생각해 걱정했다고 댄리 씨의 변호인이 전했습니다. 이 변호인은 또 댄리 씨는 패독을 자상하고 조용한 사람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조셉 롬바도 클락 카운티 보안관은 범인의 호텔방에서 발견된 무기의 종류나 규모를 봤을 때 이번 사건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범인의 차량에서 폭발물이 추가로 발견된 점 등을 들어 패독이 혼자서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고 믿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롬바도 보안관은 패독과 알고 지낸 사람들을 조사해 공범이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인 이번 사건으로 58명이 숨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