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사정권에 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되는 하와이에서 북한의 실제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공청회가 꾸준히 열리고 있습니다. 실무 대책반 신설 단계에 이르진 않았지만 당국자와 주민들에게 행동 요령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하와이 주상원 공공안전.정부.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클라렌스 니시하라 상원의원은 북한의 핵공격 가능성을 현지 주의회의 우려 사안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녹취: 니시하라 의원] “I wouldn’t call it the top agenda, but there are legislators concerned about it..”
최우선 현안은 아니지만 이 문제를 우려하는 의원들이 있고, 현재 개별 의원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2004년 처음 당선된 4선의 니시하라 의원은 19일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와이 상원 공공안전 위원회가 자신의 지역구인 호놀룰루에서 다음달 1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북 핵 공격 대응요령을 설명하는 공청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니시하라 의원] "Some of other legislators are scheduling these hearings to have the Emergency Management Agency people.."
그러면서 다른 여러 의원들도 비상관리청 당국자들을 초청해 공청회를 열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상원 공공안전 위원회는 지난달 19일에도 하와이 비상관리청 EMA 당국자들을 초청해 주의회 전체 의원들을 상대로 북한의 핵공격 가능성과 대처요령을 알리는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이어 이틀 뒤에는 일반 대중을 상대로 같은 설명회를 다시 열었습니다.
앞서 진 워드 하와이 주하원의원도 지난주 ‘VOA’에 다음달 9일 지역구인 하와이 카이에서 공청회를 열어 현지 국방부와 국토안보부, 경찰청 당국자를 초대해 핵공격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니시하라 의원은 실제 북 핵 공격을 상정한 이 같은 논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니시하라 의원] “I think it’s important we do all our efforts to help get the information out to the public. Not to scare the public but to..”
비상대책을 담당하는 부처뿐 아니라 의회 차원에서 일반 주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또 주민들에게 겁을 주는 것이 아니라 행동요령을 알려주는 게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오히려 안정감을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니시하라 의원은 아직 북한 핵공격에 대비한 실무 위원회가 의회에 구성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니시하라 의원] “It’s maybe a discussion we could have in the coming session about whether or not we have legislators sitting in on ..”
다만 내년 1월 새 회기가 열리면 이 부분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1~2개의 실무단이 만들어질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니시하라 의원은 현재로선 일반 대중과 함께 북한 핵공격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들을 폭넓게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