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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통령, 연립정부 구성 타협 촉구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20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담한 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20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담한 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모든 정당에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타협을 촉구했습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20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난 뒤 성명을 내고 "독일 민주주의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모든 정당은 민주적 의무를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각 정당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입장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AP 통신은 메르켈 총리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회동한 뒤 소수 정부 구성에 "매우 회의적"이라며, 연립정부 구성이 실패하면 재선거를 실시하는 게 더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앞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은 19일 자정까지 자유민주당과 녹색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했습니다.

이번 협상은 친기업 성향인 자유민주당이 국가 현대화 등 공동 비전과 신뢰를 참여 정당들이 공유하고 있지 않다며 퇴장하면서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4선 연임을 추진 중인 메르켈 총리가 정치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일 4개 정당은 지난 9월 총선 이후 연정 구성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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