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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부 "로힝야 학살 군인 10명 사법 처리 방침"


지난해 9월 미얀마 라카인주 인딘 마을에서 로힝야족 남성 10명이 정부군에 붙잡혀 무릎을 꿇고 있다.
지난해 9월 미얀마 라카인주 인딘 마을에서 로힝야족 남성 10명이 정부군에 붙잡혀 무릎을 꿇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로힝야족 학살에 연관된 미얀마 보안군 10명을 사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정부 대변인은 어제(11) 이 같이 밝히며, 이번 조처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슬람 소수파인 로힝야족 집단거주지인 라카인주 인딘 마을에서 로힝야족 10명이 미얀마 군과 불교도들에 의해 살해된 뒤 집단매장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얀마 정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기 이전에 군이 자체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며, "보안군 7명과 경찰 3명, 불교도 6명에 대해 법에 따라 조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체포된 16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처를 취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 혐의를 부인했던 미얀마군은 지난달 처음으로 인딘 마을에서 집단매장된 무덤이 발견된 이후 군인과 불교도들에 의한 로힝야족 집단학살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군은 "살해된 10명은 '벵갈리 테러범'으로 불교도 주민들이 테러범의 위협과 도발에 직면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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