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은 오는 4월 22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를 5월 2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1일) 정부와 야권이 대선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또 양측이 선거 감시를 위한 유엔 참관단의 파견을 위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초청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대통령 선거일정 등에 대한 정부와 야권의 협상이 결렬되자 4월 22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었습니다.
당초 정부와 여권은 대통령 선거를 4월 이전에 실시할 것을 주장했고, 야권은 경선 일정 등을 감안해 연말 실시를 요구해 왔습니다.
한편 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등록을 마쳤습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마두로 정권이 야권과 시민들을 탄압하고 독재정권으로 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조기 선거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선거는 통상 12월에 실시돼 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