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아프리카 나라들의 대북 압박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불법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특정 국가가 아닌 국제사회가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틸러슨 장관의 대북 해법은 여전히 ‘최대 압박 캠페인’이었습니다.
[녹취: 틸러슨 장관] “One area where we seek greater cooperation is our peaceful pressure campaign to bring the DPRK to the negotiating table..”
틸러슨 장관은 6일 미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이 아프리카 나라들과 협력을 넓히고자 하는 분야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하는 ‘평화적 압박 캠페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그들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아프리카로의 무기 수출을 포함한 확산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북한 문제가 특정지역에 국한된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틸러슨 장관] “It doesn’t just involve our allies in Europe or Asia. It doesn’t just include countries with longstanding ties to the DPRK like China and Russia. This is and must be a global effort.”
유럽이나 아시아의 동맹만 참여시키거나, 북한과 오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나라만 포함시킬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는 세계적 노력이며, 또 그런 노력이어야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지난 달 남미 지역을 방문했을 당시 상대국들과 이런 압박 캠페인에 기여하는 활발한 방안을 놓고 숨김 없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런 맥락에서 아프리카 나라들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틸러슨 장관] “Nations in Africa need to do more. Angola and Senegal have taken steps to exert some diplomatic and economic pressure. The Ethiopian government has made public commitments of support as well.”
아프리카 나라들은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앙골라와 세네갈은 외교와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조치를 취했고, 에티오피아 정부는 공개적으로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그러나 많은 아프리카 나라들이 망설이고 있다며, 미국은 그들 나라들이 국제사회에 목소리를 더하고, 북한 정권과의 외교와 경제 혹은 무기 프로그램을 종결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아프리카 나라들은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제재 이행보고서 등을 통해 대북압박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간다는 북한 대사관에 근무 중인 외교관을 줄였고, 북한 의사와 공군 교관의 입국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세네갈은 북한 노동자에 대한 비자 갱신을 거부해 북한 건설회사인 ‘만수대 해외프로젝트 건설그룹’의 운영을 사실상 중단 시켰습니다.
그 밖에 앙골라와 에티오피아, 적도기니 등도 북한 노동자 등을 귀국시키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의 발언처럼 여전히 상당수의 아프리카 나라들은 대북제재 이행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미국의 압박 캠페인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랜트 해리스 전 국가안보회의 아프리카 담당 선임보좌관은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아프리카 간 교역에 여전히 큰 구멍이 존재한다며, 북한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